315 장

쨍.

금속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밀폐된 공간에 울려 퍼졌다. 소리는 서로 얽혀 어긋나며 딸랑딸랑 오랫동안 울려 퍼져, 사람의 고막이 아플 정도였다.

검은 제사장 장포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겨 있었고, 드러난 피부는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. 특히 오른팔은 살이 찢겨 하얀 뼈가 드러나 있었다. 하지만 한때 '연부생'이라 불렸던 그 남자는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, 그저 왼손으로 검을 바꿔 쥐었을 뿐이었다. 그의 무표정한 얼굴과 전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한 모습은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.

역시 제대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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